1) 조상 및 죽은 사람의 꿈에 대하여
“꿈속에서 조상님이나 죽은 사람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 영령이 실재한다기 보다는, 꿈의 무대를 펼치는 잠재의식이 만들어낸 창작표상으로, 꿈의 상징기법의 하나이다.”라고 한건덕 선생님은 말씀하시고 있다.
즉, 조상·부모님이나 나아가 산신령 등 절대적인 권위를 지닌 인물을 등장시킴으로써, 꿈의 예지에 정당성과 절대성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예지된 일이 중대하며 시급히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다만, 돌아가신 부모님· 조상이나 죽은 사람이 꿈속에 나타나는 경우, 얼굴 표정이나, 분위기․배경 등 꿈속의 정황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계시적으로 어떤 말을 남겼을 때, 그 말에 따르는 것이 절대적으로 좋다.
조상이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 무언가 좋은 선물을 주거나 말씀을 해주는 경우에, 로또(복권)에 당첨되거나 사업이 잘 되는 등 좋은 일로 실현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조상님을 본 날이면 유난히도 장사가 잘된다고 하는 사례가 있는 바, 꿈속에 나타난 조상이 밝은 모습으로 나타난 경우이다.
반면에 암울하고 어두운 표정으로 조상이 나타난 경우에, 안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창가에서 근심어린 눈으로 지켜보는 꿈으로 사고가 일어났으며,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나타나 눈물을 흘리는 꿈을 꾼 후에 남편이 실직한 사례가 있다. 이처럼 좋지 않은 모습으로 나타난 경우에, 처한 상황에 따라 실직이나 이혼·교통사고·질병 등 좋지 않은 일로 일어나게 될 것을 예지해주고 있다.
한편, 이와 다르게 꿈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나 시어머니 등 특정의 인물이 보일 때, 사람에 따라 좋은 일이나 안좋은 일로 실현되고 있기도 하다. 필자의 경우에는 돌아가신 아버님 꿈은 좋은 일이 일어날 때 등장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죽은 사람이 꿈에 나타난 다음 날에는 몸이 괜히 아프고 이상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친한 친구가 보이면, 다음날 아주 기분 나쁜 상황이 일어난다며, 마치 주의를 주느라고 미리 경고하는 것 같게 느껴진다고 말하고 있다.
특이하게는 “돌아가신 분이 꿈에 보여 생각해보니, 제삿날이었다. 생신이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안 좋은 모습으로 꿈에 자주 나타나서, 묏자리를 파보니 물이 고여 있었다.”등등 꿈을 통해 일깨워주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인 상징에서는 조상이나 죽은 사람은 미래의 현실에서 상관하게 될 유사성이 있는 어떠한 인물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령 꿈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타난다면, 현실에서는 할아버지로 상징된 윗사람 즉 기관장 등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사람이 아닌 일거리․대상을 나타내주고 있는 경우가 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경우, 오래된 물건이거나 오랜 동안 연구해온 저작물이 될 수 있으며, 반면에 일찍 죽은 어린 딸이 나타난 경우에, 이제 시작된 지 얼마 안되는 일거리나 대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